'제30회 은하수마을 축제' 성황리 마쳐..."여전히 서로를 돌보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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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89회 Date25-10-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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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주민이 함께 손잡고 ‘은하수마을’이라 이름 붙인 그 마을은 지금도 여전히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달서구 성서주공1단지 은하수마을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8일 성서주공1단지 113동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0회 은하수마을 축제’는 30년 동안 복지관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온 마을공동체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그리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과 은하수마을주민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은하수마을 30년, 이웃과 함께 으쓱(ESG) 성장하는 우리 마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마을의 첫 출발과 오늘을 잇는 ‘기억의 복원’과 ‘ESG 가치 실천’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복지관이 보관해온 30년 전 마을 사진과 기록을 AI 디지털 기술로 되살린 ‘은하수마을 추억 복원 기록전’이 마련됐다. 복지관 개관식, 첫 효도관광, 마을도서관 개관, 1060세대공감 캠프 등 은하수마을의 시작을 알린 장면들이 복원돼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과거의 사진 속 미소와 현재의 주민이 마주하는 장면은 '복지가 마을을 품고, 마을이 복지를 키워온 30년'이라는 축제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했다.
이번 축제에는 와룡초·죽전초·와룡중·성지중·용산중 등 성서교육복지네트워크 학생봉사단이 참여해 EM세제·민화에코백·자개거울 만들기 등 생활 속 친환경 부스를 운영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과 함께 ESG 가치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세대공감 공연, 주민이 운영하는 체험·나눔 부스, 먹거리 장터가 열려 활기가 넘쳤다. ‘나눔공감상(자원봉사·후원)’과 ‘모범주민상’ 시상식도 진행돼 30년간 마을을 위해 헌신한 주민들의 노고를 함께 기렸다.
특히 신석순 자원봉사자는 은하수마을 입주 30년째를 맞으며, 30년 동안 노인급식소·녹색가게 봉사와 각종 마을행사 지원을 꾸준히 이어온 공로로 ‘나눔공감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웃이 곧 가족이었고 봉사는 제 삶의 일상이었다”며 “은하수마을은 제 인생의 고향이자 자부심”이라고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김갑수 주민연합회장은 “30년 전 주민이 함께 길을 닦고 나무를 심던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이웃이 함께 웃는 마을이 됐다”며 “앞으로의 30년도 복지관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우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은하수마을의 30년은 곧 성서복지관의 복지 여정의 30년”이라며 “주민이 복지를 만들고, 복지가 주민의 삶을 지켜온 세월 속에서 우리는 함께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공동체 복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30년 전 주거지 낙인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이름 붙인 ‘은하수마을’은 이제 이주민, 장애인, 아동·청소년, 어르신이 어울려 사는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로 발전했다.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은 이곳을 중심으로 ESG와 SDGs 가치가 살아 숨 쉬는 지역복지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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