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신당동 성서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한울다문화도서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경기 하남시와 안산시, 부천시 등에 다문화 도서관과 외국인 전용 도서관이 있지만 대구 지역에서는 최초다.
이 도서관은 50㎡의 공간에 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꾸려질 ‘미니 도서관’이지만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첫 전용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달서구 측은 1년간 운영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다문화가정 종합정보센터’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달서구의 한 관계자는 “달서구에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 7741명과 792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살고 있어 이들의 문화적 욕구를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지개도서관에는 세계 각국 언어로 된 다양한 서적 2000여권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등 주요 국가 신문·잡지와 다양한 자료들이 갖춰질 예정이다.
특히 다문화가정 2세들을 위해 겨울·여름방학 동안에 한글, 전통예절, 전래동화구연 등 공부방을 운영해 이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도 줄 계획이다. 또 도서관을 찾는 이주 외국인들이 성서종합복지관에서 진행 중인 한글교실 등 다양한 외국인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달서구 이상현 평생학습과장은 “무지개도서관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력 증진과 외국인 교류의 장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